메타, 스마트폰을 대체할 홀로그램 안경 공개… 기술주 강세 속 혁신 가속화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가 800달러 가격의 디스플레이 탑재 스마트 안경을 공개하며 라이프스타일 브랜드와의 협력을 강화했습니다. 이 새로운 기기는 스마트폰의 미래를 대체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기술 업계의 혁신을 선도하는 GAFAM 기업들의 주가 강세 속에서 발표되어 더욱 주목받고 있습니다.
시연 실패에도 자신감 보인 저커버그
대규모 신제품 발표회에서 종종 그렇듯, 첫 시연은 순조롭지 않았습니다. 마크 저커버그는 “100번을 연습해도 와이파이가 말썽을 부릴 때가 있다”고 웃으며 말했지만, 실제 원인은 와이파이가 아닌 비디오 통화 기능 시연 중 발생한 기술적 버그였습니다.
하지만 ‘저크’라는 애칭으로 불리는 저커버그 CEO는 당황하지 않고 “잠시 후에 다시 시도해 보겠다”며 여유로운 모습을 보였습니다. 이러한 발표의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그의 새로운 제품은 시장에 큰 파장을 일으킬 잠재력을 충분히 보여주었습니다.
메타 레이밴 디스플레이: 새로운 사용자 경험
‘메타 레이밴 디스플레이’로 명명된 이 안경은 사용자가 스마트폰을 꺼내지 않고도 메시지 확인, 사진 보기, 길 안내 등 간단한 작업을 수행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습니다. 주변 환경에서 시선을 떼지 않고 기술을 활용하고자 하는 사용자들을 위한 제품입니다.
이 안경은 ‘메타 뉴럴 밴드’라는 이름의 팔찌와 함께 제공됩니다. 이 팔찌는 손목 근육의 전기 신호를 측정하여, 사용자가 미세한 손가락 움직임만으로 안경의 기능을 직접 만지지 않고도 제어할 수 있게 합니다. 모든 신호 처리는 기기 내에서 직접 이루어져 빠르고 안정적인 작동을 보장합니다.
안경테에 담긴 혁신 기술
‘레이밴 디스플레이’는 클래식한 안경테 형태에 맞춤형으로 개발된 디스플레이 모듈을 탑재했습니다. 한쪽 눈에만 정보를 표시하는 고밀도 픽셀 디스플레이와 주변 빛의 양에 따라 자동으로 렌즈 밝기가 조절되는 변색 기능이 적용되었습니다. 디스플레이는 시야 가장자리에 위치하여 주변을 보는 데 방해가 되지 않습니다.
또한, 사진이나 비디오 촬영 시에는 상태 LED가 켜져 주변 사람들에게 녹화 사실을 알려줍니다. 안경의 무게는 69g이며, 특수 제작된 초슬림 배터리를 장착해 한 번 충전으로 최대 6시간 동안 복합적인 사용이 가능합니다. 충전 케이스를 함께 사용하면 최대 30시간까지 사용할 수 있습니다. 색상은 블랙과 샌드 두 가지이며, 두 가지 프레임 크기로 제공됩니다.
주요 기능 및 출시 계획
기본적인 알림 기능 외에도 영상 통화, 도보 내비게이션, 뷰파인더가 포함된 카메라 제어, 음악 제어 및 실시간 번역 기능을 지원합니다. 향후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릴스(Reels) 전용 앱, 뉴럴 밴드를 이용한 손글씨 메시지 작성 등 새로운 기능이 추가될 예정입니다.
안경과 뉴럴 밴드가 포함된 패키지의 가격은 미국에서 799달러로 책정되었으며, 9월 말부터 미국에서 우선 출시됩니다. 캐나다, 프랑스, 이탈리아, 영국 등에서는 2026년 초 출시가 예정되어 있습니다.
GAFAM 주가 강세와 긍정적 시장 전망
메타의 이러한 혁신은 구글(알파벳), 애플,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를 포함한 GAFAM 기업들의 주가가 전반적으로 매우 강한 상승세를 보이는 가운데 이루어졌습니다. 한 예로, 2016년 말 100포인트로 시작했던 GAFAM 지수는 현재 660포인트에 육박하며 가파른 성장세를 증명하고 있습니다.
최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한 4.00%~4.25%로 결정하면서 기술주들은 추가적인 상승 동력을 얻었습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이번 조치가 경제 둔화 가능성에 대비한 ‘보험’ 성격이라고 설명했지만, 시장에서는 긍정적인 신호로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이러한 거시 경제적 배경 속에서 알파벳과 메타의 주가는 특히 두드러진 성과를 보였습니다. 알파벳 주가는 연초 저점 대비 70% 이상 급등했으며, 메타 역시 이번 스마트 안경 발표를 통해 시장의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전 세계적인 디지털화 추세에 힘입어 이들 기술 대기업의 성공 스토리가 계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